[앵커]<br />코로나 19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미용실에 가지 않고 집에서 염색하는 분들이 많이 늘었는데요.<br /><br />'천연 성분'으로 알려진 헤나 염모제 일부 제품에서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다수 검출돼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온라인에서 인기 많은 헤나 염모제들입니다.<br /><br />헤나는 인도 등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을 말린 가루로 염색할 수 있어서 시중에서 천연 염색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최근 헤나 염모제를 쓰고 피부 발진 등을 겪었다는 피해자가 많아 소비자원이 안전성을 조사했더니 사실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'화학성분 무첨가'라고 표시·광고한 9개 제품 가운데 1개 제품에서 피부 접촉 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성분인 파라-페닐렌디아민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9개 가운데 대부분인 8개 제품에선 세균과 진균을 합한 '총 호기성 생균' 수가 최대 만천 배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.<br /><br />총 호기성 생균은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상처가 있는 경우 염증을 발생시킵니다.<br /><br />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인 니켈도 2개 제품에서 기준을 초과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김제란 /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 : 2개 제품에선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국제 암연구소 IARC에서 인체 발암 가능 물질인 그룹2로 분류하는 니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]<br /><br />헤나 염모제가 '천연 성분'을 강조하지만 안전기준을 안 지킨 제품이 적지 않고 개인에 따라 부작용도 여럿 발생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비자원은 사용 전 패치테스트를 해서 부작용 발생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사업자들에겐 안전기준 부적합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권고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유정입니다.